
시술은 늘었지만 성공률은 제자리… 여성의 정신적 고통이 더 깊어지고 있다
아이를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음의 무게는 더 깊어진다. 최근 4년 사이 난임 진단을 받은 사람이 30% 이상 증가하며, 시술 건수 역시 2.4배로 급증했다. 출산을 꿈꾸는 수많은 부부가 의료기술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겪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여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최신 보고서는 “반복된 시술 실패가 좌절감과 우울감, 심지어 자살 충동까지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만큼 난임은 단순한 의학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심리적 돌봄이 함께 필요한 복합적인 영역이 되어버렸다.
1️⃣ 난임 진단 4년 새 31% 증가…시술 건수는 2.4배 폭증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난임 진단자는 2020년 22만8618명에서 2024년 30만401명으로 4년 사이 약 31% 급증했습니다. 난임 시술은 같은 기간 9만1939건에서 22만3012건으로 2.4배 늘었습니다. 정부의 지원 확대가 시술 접근성을 높였지만, 여전히 시술 성공률은 체외수정 30.9%, 인공수정 17.5%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2️⃣ 몸이 겪는 고통, 단기 합병증부터 장기 위험까지
난임 시술 과정에서 여성은 여러 합병증 위험에 노출됩니다. 대표적으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 자궁외임신, 다태임신 등이 있으며, 이 중 다태임신은 임신중독증과 조산 위험을 높입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반복적 시술이 장기적으로 경계성 난소 종양의 위험을 높일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3️⃣ 정신적 고통, 시술 전보다 우울감 2배 증가
시술을 반복할수록 여성의 정신 건강은 악화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술 후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시술 전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실패가 누적될수록 자책감, 사회적 고립감, 불안정한 관계 등이 심화됐고 일부는 자살 충동까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반복 시술로 인한 극심한 피로와 우울감
✔️ 시술 실패에 따른 자책감과 사회적 고립
✔️ 배우자 관계 갈등, 가족 내 스트레스 증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리상담 이용률은 8.3%에 불과합니다. 즉, 대부분의 난임 부부가 정서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셈입니다.

4️⃣ “난임은 질병이 아니라 사회 문제”…심리 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난임을 단순한 ‘의학적 난관’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고통을 완화할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심리상담센터 확대, 정서적 지지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권고했습니다.

💡 한눈에 보는 난임 현실 핵심 요약
📈 진단자 4년 새 31% 증가
2020년 대비 2024년 30만 명 돌파, 시술은 2.4배 증가했습니다.
🧠 정신적 고통 심각
시술 후 우울감·불안감은 시술 전보다 2배 높게 조사됐습니다.
💉 반복 시술 악순환
낮은 성공률로 시술 반복이 늘며, 신체·정신 부담이 누적됩니다.
💬 상담 이용률 8.3%
정서적 지원 체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난임 시술, 이런 점이 궁금하시죠?
Q. 난임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1년 이상 피임 없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의학적으로 난임이라 정의합니다.
Q. 난임 시술 성공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2022년 기준 체외수정 30.9%, 인공수정 17.5% 수준입니다.
Q. 시술 후 신체 부작용은 어떤 게 있나요?
난소과자극증후군, 자궁외임신, 다태임신 등이 주요 위험으로 꼽힙니다.
Q. 난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큰 이유는?
반복 실패로 인한 좌절감, 죄책감,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기 때문입니다.
Q. 심리상담은 어디서 받을 수 있나요?
보건소, 난임·임산부 심리지원센터, 병원 연계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합니다.
💗 희망의 씨앗은 ‘정서적 돌봄’에서 시작된다
난임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는 사회적 문제이자, 여성의 건강권과 정신건강이 걸린 공공의 과제입니다. 정부가 시술비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서적 회복과 심리상담의 문턱을 낮추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야 비로소 새로운 생명이 싹틀 수 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믿음, 함께하는 사회가 되어야 진짜 저출생 해법이 시작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