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제가 진짜 육아에 관심 많잖아요? 요즘 아들 키우는 엄마들 마음을 꿰뚫어 보는 강연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우리 아들은 왜 이러지? 남들보다 못하는 것만 눈에 들어오고,
그게 다 엄마인 내 탓인 것만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 많으시죠? 저도 그랬거든요!
그런 분들은 이 강연 꼭 보세요. 아니, 두 번 보세요!
아이의 기질을 인정하고, 아들은 나와 다른 존재라는 걸 이해하는 순간, 육아가 훨씬 더 편안해질 거예요.

강연 시작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최민준 소장님의 한마디! "아들 키우는 어머님들이 제일 어려워하는 게 뭔지 아십니까?" 다들 고개 끄덕이면서 완전 공감하시더라고요. 저도 화면 보면서 같이 끄덕였네요.
아들의 공격성, 엄마 탓이 아니라고요!
첫 번째로 많은 엄마들이 힘들어하는 건 바로 '아들의 공격성' 이었어요.
아들들은 때리는 놀이도 좋아하지만, 맞는 놀이도 좋아한다는 거 아셨어요? 심지어 울기 직전까지 즐거워한대요!
이 장면 보고 저만 '헉!' 소리 질렀나요?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언제 말려야 할지 모르겠다" 고 걱정하시더라고요.
진짜 찐 공감이었어요.

근데 소장님 말씀이 더 놀라웠어요. 아들이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는 건 그 아이가 선택한 게 아니래요.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남성 염색체를 받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이라는 남성 호르몬 샤워를 받게 되는데,
이 호르몬이 공격적인 놀이를 끊임없이 명령한다는 거예요. 이 말을 듣는데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는 말은 결국 "네가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죠.
아들 잘못이 아니었다니, 진짜 충격적이었어요.

실제로 피구나 공격적인 놀이가 아이의 공격성을 키운다는 가설 때문에,
한 초등학교에서 피구를 전면 금지했는데도 학교 폭력은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소폭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어요.
공격적인 놀이를 한다고 해서 아들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자라지 않는다는 거죠.
"얘가 되게 아프대. 그러니까 이거 하지 말자" 라고 말하는 엄마의 의도는 알겠지만,
아이들은 엄마 앞에서는 그런 그림을 안 그릴 뿐, 그 성향이 사라진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진짜 위기는 엄마가 모르는 곳에서 친구들과 은밀하게 공격적인 놀이를 즐기는 거라고 하셨어요.
아, 이 부분에서 등골이 오싹했어요! 괜히 "너 이러면 친구들이 너 싫어한다" 고 말해서 아이를 고립시키려고만 했던
제 모습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엄마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이가 맞고 와도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 것,
왕따를 당해도 얘기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셨을 때 진짜 크게 깨달았어요.

소장님의 개인적인 경험담도 있었는데,
학창 시절에 맞고 들어온 소장님께 "너도 때려! 때리고 올 때까지 들어오지 마!" 라고 하셨대요. 저만 웃었나요?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났어요.
근데 못 때리고 무서워서 못 때린 채 "우리 엄마가 너 때리고 오래!" 라고 말하는 소장님 얘기에 또 웃음이 터졌어요.
"어머니, 제가 걔 때릴 수 있었으면 진작 때렸어요!" 이 말씀이 왜 그렇게 웃기면서도 슬프던지...
아, 이 장면은 진짜 두고두고 기억할 것 같아요.

결국 소장님은 "아이가 선택한 것이 아닌 선천적인 기질을 인정하지 못할 때, 아이들은 자기를 찌르는 수치심으로 발전할 수 있다" 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그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내향적인 아들, 부족한 게 아니에요!

두 번째는 '아들의 내향성' 이었어요. 밖에서는 내향적이다가도 집에 오면 할 말 다 하는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들이 많대요.
심지어 "애가 너무 내향적이라서 남자답게 바꿔줄 수 있나요?" 라고 묻는 엄마도 있다고 하셨어요.
"본인과 아이를 용서하세요" 라는 말씀에 또 한 번 공감했어요. 내향성도 아이가 선택한 게 아니라는 거죠.
레몬을 봤을 때 침이 더 많이 고이는 것처럼,
내향적인 아이들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선천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대요.
"네 살짜리도 치과 가는데 넌 왜 못 가니?" 라고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그럼 발표 같은 걸 못해도 그냥 둬야 할까요? 소장님은 그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민준아, 원래 발표는 되게 힘든 거야" 라고 먼저 공감해주고,
"발표는 원래 힘든 거니까 할 말을 전부 다 노트에 써. 그리고 15분마다 세 번 심호흡하고 손들어.
선생님이 네 이름 부르면 아무 생각 안 나. 일어나서 노트로 선생님 가리고 읽어. 그리고 앉아. 이게 끝이야"
이렇게 디테일한 팁을 주라고 하시는데,
진짜 빵 터졌어요. "원래 힘든 거야" 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자신을 용서할 수 있는 힘이 된다니, 감동적이었습니다.
조기 교육에 반대하는 이유, 우리 아들은 약점이 아니라 가능성!

세 번째는 '아들의 언어' 발달이었어요. 아들은 딸보다 평균 1.5세 정도 언어 발달이 느리대요.
책 읽어주고 말 많이 걸어주고 노래 불러주고... 다 좋은 방법이지만,
우리가 아이가 못 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 '극복하려는 생각' 을 버리자고 하셨어요.
환경은 만들어주되,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말에게 물을 먹이려면 냇가로 데리고 간 다음 풀어놓으면 알아서 마시듯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은 말에게 물을 먹이는 일과 같다" 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조언이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소장님은 조기 교육에 반대하는 두 가지 이유를 말씀하셨어요. 첫째, 아이들이 배우면서 싫어하게 된대요.
"미술 진짜 싫어요" , "책 읽는 거 싫어요" , "영어 싫어요" 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배우면서 싫어하게 된다' 는 거였어요. 남말 하나, 파닉스 하나 더 가르치려다가 배우는 즐거움을 잃게 만드는 게 얼마나 큰 손실인지 생각해보라고 하셨어요.
두 번째는 '엄마가 내가 못 하는 것만 본다' 는 거예요.
"선생님, 우리 엄마는 내가 잘하는 것도 많잖아요? 근데 엄마는 내가 못 하는 것만 봐요" 라는
아이들의 말에 소장님은 울컥하셨대요. 저도 이 말 들으면서 코끝이 찡했어요.
우리 아들들은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아주 강하잖아요.
그런데 세상은 엄마가 아이의 단점만 바라보게 만든다는 게 너무 슬펾어요.

"여러분의 자녀를 끌고 가는 키워드가 아이가 갖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갖고 있는 '가능성'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말을 듣는데 또 울컥했어요. "아이가 가진 단점을 지우고, 아이가 가진 장점을 떠올려 보세요. 아이의 가능성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하기 어려웠다면 오늘 강연은 성공이라고 하셨죠.
여러분들은 아이의 단점만 떠올리고 계셨나요, 아니면 장점을 먼저 떠올리셨나요?
저도 제 아이에게 '가능성' 을 먼저 바라봐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본인이 남자 아이들만 교육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아버지의 부재' 때문이라고 답하셨어요.
아버지가 일찍 떠나고 엄마와 여동생 셋이 살면서 엄마가 강인해지고,
사춘기 때 엄마와 많이 싸웠지만 대화를 들어줄 아버지가 없었던 게 약점이었다고 하셨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느려 터졌다' 고 혼나는 아들을 보며 그 아이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아들을 대신해 항변하게 되면서 "내가 가진 열등감이 가장 큰 계기가 되었구나" 라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또 다른 질문으로 "아들이랑 대화가 너무 안 돼요" 라는 질문에 꿀팁을 주셨어요.
엄마들은 눈을 바라보고 관계 지향적인 대화를 많이 하지만,
남성들은 같은 목표물을 향해 걸어가면서 나란히 목표 지향적인 대화를 하는 게 더 익숙하다고 하셨죠.
"일로 와 봐. 엄마 얘기 좀 해" 가 아니라 "민준아, 엄마랑 산책 좀 할까?" 하면서 두런두런 얘기해보라고 하셨어요.
이 노하우는 말 잘 안 통하는 남편분께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며 웃으시는데,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네요! 이 말을 듣고 바로 남편한테 써먹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소장님은 "아이가 백지가 아니라 희미하게 밑그림이 그려진 미색 종이다.
우리가 아이를 그리려고 하기 전에, 아이가 어떤 밑그림을 갖고 태어났는가.
하나님이 주신 아이가 어떤 밑그림을 갖고 태어났는가를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그것이 존중이다" 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하셨어요.
이 말을 들으니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이 가득 차오르면서 진정한 육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답니다.
정말 감동적인 강연이었어요! 다들 꼭 보셨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