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인도 15개월 연속 증가, 출산율도 0.76명까지 회복…변화의 시작일까?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들던 산부인과에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신 인구동향에 따르면, 2025년 6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9.4% 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혼인 역시 15개월 연속 증가하며 저출산 기조가 드디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출산율이 연속 상승세를 보인 건 무려 12개월째. 출생아 수, 혼인 건수, 가임기 여성의 출산율이 모두 오르며 전문가들은 “저출산 해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1️⃣ 6월 출생아 수 1만9953명, 4년 만에 최고
2025년 6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보다 1709명(9.4%) 증가한 1만995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년 6월(2만1504명)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며, 증가율로는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입니다.
6월뿐 아니라 2024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2분기(4~6월) 기준 출생아 수는 6만979명으로 7.3% 늘었고, 상반기 누적 기준 12만6001명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증가율입니다.

2️⃣ 출산율 0.76명까지 상승…연속 증가세 ‘신호탄’
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상승했습니다. 6월 기준 0.76명으로 0.06명 증가했고, 2분기 전체 기준으로도 0.76명으로 전년 대비 0.05명 상승했습니다. 조(粗) 출생률 역시 인구 1000명당 4.8명으로 전년 대비 0.4명 늘었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단기간의 ‘반짝 현상’이 아니라, 꾸준한 상승 곡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은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3️⃣ 출산 증가 주도는 30대…20대는 여전히 낮은 수준
연령별로 보면,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이 전년 동기 대비 2.7명, 35~39세는 5.1명 증가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반면 20대 후반은 0.5명 증가에 그쳤고, 24세 이하에서는 오히려 0.1명 감소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이 여전히 30대 이후로 늦춰지고 있는 추세를 보여줍니다.

4️⃣ 결혼도 15개월 연속 증가,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뚜렷한 상승세입니다. 올해 6월 혼인 건수는 1만8487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539건(9.1%) 증가했습니다. 6월 기준 증가 폭은 2015년 이후 최대, 증가율은 2010년(9.7%) 이래 15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9169건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결혼 건수는 11만7873건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 결혼 장려 정책도 효과…“지자체 역할 커졌다”
통계청은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30대 초반 연령층의 혼인 확대와 일부 지방정부의 결혼 장려 정책을 꼽았습니다. 대전시의 ‘결혼축하금 500만원 지원’과 같은 현금성 정책, 인천·경기도의 주거·출산 연계 지원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 반등의 신호, 숫자로 보는 2025 상반기 출생 통계
👶 출생아 1만9953명
6월 기준 4년 만에 가장 많고, 증가율은 1981년 이래 최고.
📈 12개월 연속 출생 증가
2024년 7월 이후 매월 전년 대비 증가세 유지.
💍 혼인 15개월 연속 증가
6월 혼인 건수 9.1%↑,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
🍼 출산율 0.76명
전년 대비 0.06명 상승, 2년 연속 출생 증가 기대.
💬 출생아 증가, 진짜 회복 신호일까?
Q. 출생아 수가 늘어난 건 일시적인 현상인가요?
전문가들은 1년 이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출산율 0.76명은 의미 있는 수치인가요?
여전히 낮지만,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로 평가됩니다.
Q. 혼인 증가와 출산 증가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결혼이 늘면 평균 1~2년 후 출산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높습니다. 실제로 2024년 혼인 증가가 이번 반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Q. 지자체 정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나요?
대전·인천 등에서 시행 중인 결혼·출산 장려금, 주거 지원이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Q. 인구 감소는 멈춘 건가요?
출생은 늘었지만 사망자 증가로 인해 인구는 여전히 자연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바닥 찍고 반등”…숫자가 보여주는 희망의 조짐
오랜 시간 ‘출산율 0명대’의 그림자 속에 있던 한국 사회가 이제 서서히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12개월 연속 출생 증가, 15개월 연속 혼인 증가라는 통계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사회 분위기, 정책 변화, 세대 인식의 전환이 맞물리며 ‘저출산 해빙기’가 찾아온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반등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출산이 ‘희생’이 아닌 ‘선택 가능한 행복’이 되도록, 사회 전체의 설계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