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 함께 이겨낸 우리 부부의 이야기
눈빛이 바뀌던 그날, 나는 느꼈습니다. 무언가 달라졌다는 걸.아내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저 “기분이 좀 가라앉았어”라고만 했죠. 그런데 이상했어요. 분명히, 웃음 많고 눈빛만 봐도 반응하던 그 사람이... 어느 날부턴가 자꾸 멍한 표정을 짓고, 말수가 줄어들었거든요.산후우울증이라는 단어가 어쩌면 너무 무겁게 느껴져 스스로 인정하지 못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남편으로서 저는 그 조용한 신호들을 느꼈고,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정말 작은 시도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담아보려 합니다.1️⃣ 아내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었던 변화산후우울증은 종종 조용하게 다가옵니다. 병원 진단도 없었고, 아내는 "그냥 좀 우울해"라고 말했을 뿐이었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달라지는 눈빛, 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