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멈춘 아빠, 새벽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아이를 재우고 나면 하루가 끝. 그게 제 일상이었어요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릅니다. 퇴근 후엔 곧장 어린이집으로 달려가 이든이를 데려오고, 씻기고, 먹이고, 재우면 하루가 끝나 있어요.누구에게 투정 부릴 시간도 없이 소파에 앉은 어느 날, 거울 속 제 얼굴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게… 진짜 나 맞아?”그렇게 감정이 멈췄고, 어느 날 문득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1️⃣ 무너졌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았어요임신한 아내는 힘든 몸을 이끌고도 이든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집안일도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보며 저는 제 힘듦조차 미안해서 말하지 못했어요. 몇 달이 그렇게 흘렀고, 어느새 아침에 눈뜨는 것조차 두려워졌습니다.출근도, 퇴근도, 이든이 등·하원도, 집에 돌아온 아내의 얼굴조차 감정 없이 바..